AI 업무 비서 사례 인사 담당자

채용 공고를 AI 비서에게 맡길 때 믿어도 되는 곳과 안 되는 곳

채용 공고를 AI로 쓰면 어디까지 믿어도 되나요

2026년 10월 19일

문장과 구조는 믿어도 돼요. 조건과 숫자는 믿으면 안 돼요. 채용 공고는 AI 비서가 꽤 잘 쓰는 글이지만, 아무것도 안 주고 시키면 그럴듯한 조건을 지어 넣어요. 직무 기술서와 확정된 조건을 넘기고 “없는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해 줘” 한 줄을 걸면, 남는 일은 대조와 표현 점검뿐이에요.

채용 공고는 “맡기되 꼭 검토할 일”이에요. 밖으로 나가는 글이고, 틀리면 지원자가 손해를 보거든요. 비서에게 초안을 맡기고, 내보내는 건 내가 해요.

그냥 시키면 이렇게 돼요

먼저 아무 맥락 없이 던져 보세요.

백엔드 개발자 채용 공고 써 줘.

결과는 깔끔해 보여요. 회사 소개, 주요 업무, 자격 요건, 우대 사항, 복리후생까지 칸이 다 차 있어요. 그런데 읽어 보면 이래요.

  • 조건을 지어내요. 경력 연차, 근무 형태, 복리후생 항목이 그럴듯하게 들어가는데, 우리 회사가 정한 게 아니에요. 제일 위험한 부분이에요.
  • 어디서나 쓰는 말만 나와요. “성장하는 조직”, “열정 있는 인재” 같은 문장이에요. 우리 팀이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니까요.
  • 자격 요건이 길어요. 기술 이름을 잔뜩 늘어놓아서 실제로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이 섞여요.

부족한 점은 이렇게 한두 줄로 적어 두면 돼요. “조건을 지어냄. 우리 일을 모름. 필수와 우대가 섞임.”

맥락을 넘겨서 다시 시키기

부족한 점을 보면 넘길 게 정해져요. 지어낸 조건에는 근거 자료를, 우리 일을 모르는 데는 상황과 목적을, 필수와 우대가 섞인 데는 형식을 줘요.

나는 회사 인사 담당자이고, 이 글은 백엔드 개발자 경력직 지원자에게
우리 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고 지원을 받으려고 쓰는 채용 공고야.

형식:
- 주요 업무 / 자격 요건(필수) / 우대 사항 / 근무 조건 / 전형 절차 순서
- 자격 요건은 다섯 줄 이내, 우대 사항은 네 줄 이내
- 존댓말, 과장 표현 금지("최고의", "업계 선도")
- 나이, 성별, 출신 학교, 결혼 여부와 관련된 표현은 쓰지 마

아래 자료에 있는 내용만 쓰고, 자료에 없는 조건은 지어내지 말고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 줘.
---
[직무 기술서]
(팀이 하는 일, 이 자리에서 맡을 일을 몇 줄로)

[확정된 조건]
(경력 범위, 근무 형태, 근무지, 전형 절차 중 공개하기로 정한 것만)
---

채용 공고 써 줘.

이렇게 시키면 지어낸 조건이 “확인 필요”로 바뀌어 돌아와요. 직무 기술서에 있는 일이 주요 업무로 들어가고, 필수와 우대가 나뉘어요. 내가 할 일은 “확인 필요” 칸을 채우는 것뿐이에요.

전에 반응이 좋았던 공고가 있으면 같이 붙이고 “이 수준과 말투로”를 넣으세요. 없으면 형식을 조금 더 자세히 적으면 돼요.

보내기 전에 이것만은 보세요

비서가 쓴 공고는 그럴듯해 보여서 훑고 넘기기 쉬워요. 매번 이것만은 봐요.

  • 조건이 확정된 내용과 같은가. 경력 범위, 근무 형태, 근무지, 전형 절차를 원본과 한 줄씩 대조해요. 숫자가 제일 자주 틀려요.
  • “확인 필요”를 내가 다 채웠는가. 하나라도 남은 채로 올리면 안 돼요.
  • 자료에 없는 문장이 끼어 있지 않은가. 복리후생이나 회사 자랑 문장마다 근거를 찾아요. 못 찾으면 지워요.
  • 차별로 읽힐 표현이 없는가. 나이, 성별, 외모, 출신, 결혼 여부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 있는지 지원자 입장에서 한 번 읽어요.
  • 필수 요건이 정말 필수인가. 비서는 요건을 늘리는 쪽으로 써요. 없어도 일할 수 있는 건 우대로 내려요.

넣지 마세요

  • 아직 확정 안 된 연봉 범위, 내부 보상 기준
  • 공개 전 조직 개편이나 신규 사업 내용
  •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퇴사자 이름과 사정
  • 지원자 이력서. 이건 공고 작성과 섞지 마세요.

다시 쓸 매뉴얼

한 번 통과했으면 매뉴얼로 남겨요. 매번 바뀌는 건 직무 기술서와 조건뿐이에요.

=== 채용 공고 초안 ===

나는 회사 인사 담당자이고, 이 글은 {{직무}} 지원자에게
우리 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고 지원을 받으려고 쓰는 채용 공고야.
형식: 주요 업무 / 자격 요건(필수, 다섯 줄 이내) / 우대 사항(네 줄 이내) /
근무 조건 / 전형 절차. 존댓말, 과장 표현 금지.
나이·성별·출신 학교·결혼 여부와 관련된 표현은 쓰지 마.
아래 자료에 있는 내용만 쓰고, 없는 조건은 "확인 필요"라고 표시해 줘.
---
{{직무 기술서와 확정된 조건}}
---
채용 공고 써 줘.

[내보내기 전 확인]
- 조건이 확정 내용과 같은가
- "확인 필요"를 다 채웠는가
- 근거 없는 문장이 없는가
- 차별로 읽힐 표현이 없는가
- 필수 요건이 정말 필수인가
[넘기지 않을 입력]
- 미확정 연봉, 내부 보상 기준, 공개 전 조직 정보, 개인 이름, 이력서

빈칸이 두 개예요. 직무가 여러 개면 직무 기술서만 바꿔 끼우면 돼요. 이 매뉴얼은 매일 여는 곳에 두세요. 찾기 어려운 데 두면 다시 안 써요.

마지막으로 하나만요. 공고 초안은 맡겨도 되지만, 이 공고로 들어온 이력서를 거르는 일은 맡기지 마세요. 판정은 사람이 해요.

자주 묻는 것

AI가 쓴 채용 공고를 그대로 올려도 되나요?

안 돼요. 채용 공고는 밖으로 나가는 문서라 '맡기되 꼭 검토할 일'이에요. 근무 조건과 자격 요건을 확정된 내용과 한 줄씩 대조하고, 차별로 읽힐 표현이 없는지 본 다음 올리세요.

급여나 근무 조건을 AI에 넣어도 되나요?

이미 공고에 공개하기로 정한 조건이면 넣어도 돼요. 아직 확정 안 된 연봉 범위나 내부 보상 기준은 넣지 마세요. 그 칸은 비워 두고 '확인 필요'로 받은 뒤 직접 채우세요.

이력서 검토도 같은 방식으로 맡기면 되나요?

아니요. 이력서는 개인정보 덩어리라 맡기면 안 되는 일이에요. 굳이 쓰려면 이름과 연락처를 지우고 경력 부분만 넘기고, 합격·불합격 판정은 사람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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